〈디어 에반 핸슨〉(Dear Evan Hansen)은 동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2021년 영화로, 고등학생 에반 핸슨이 '선의의 거짓말'로 시작된 이야기를 통해 성장하고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감정적인 드라마입니다. 청소년의 불안, 고립, 소셜미디어의 영향 등 현대 사회의 민감한 이슈들을 섬세하게 다루며,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 작품입니다.
줄거리 요약
주인공 에반 핸슨은 사회 불안 장애(Social Anxiety Disorder)를 앓고 있는 고등학생입니다. 사람들과 눈을 잘 마주치지도 못하고, 스스로를 투명한 존재로 느끼며 살아갑니다. 그는 치료사의 권유로 자신에게 편지를 쓰는 일명 “디어 에반 핸슨” 자가 편지를 작성하고, 이 편지 중 한 장이 우연히 같은 학교의 문제아로 불리던 코너 머피의 손에 들어가게 됩니다.
며칠 후, 코너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그의 유품 속에서 에반의 편지가 발견됩니다. 코너의 부모는 이 편지를 코너가 에반에게 쓴 것으로 오해하고, 에반을 아들의 단짝 친구로 믿게 됩니다. 당황한 에반은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결국 거짓된 우정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합니다.
그의 작은 거짓말은 점점 커지며, 에반은 코너의 기억을 기리는 영상 편지를 만들고, 이것이 온라인에서 “You Will Be Found”라는 노래와 함께 퍼지면서 전 세계적인 공감을 얻게 됩니다. 에반은 친구도 없던 소년에서, ‘청춘의 목소리’로 추앙받는 인물로 떠오르며 처음으로 존재감을 느끼게 됩니다.
주요 장면 정리
1. 자가 편지 장면
영화는 에반이 '친애하는 에반 핸슨'으로 시작하는 편지를 작성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 장면은 그의 내면을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는 순간이며, 관객이 에반의 외로움을 이해하게 만드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2. 코너의 죽음과 오해
코너가 사망한 후, 그의 부모가 에반의 편지를 발견하며 전개되는 장면은 이야기의 전환점입니다. 에반은 그 자리에서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코너는 나의 유일한 친구였어요”라고 말하며 거짓의 씨앗을 뿌립니다. 이 대사는 이후 수많은 사건의 출발점이 됩니다.
3. “You Will Be Found” 영상 공개
코너를 추모하며 제작한 영상은 우연히 학교 모임에서 공개되고, 감동을 자아냅니다. 영상 속 에반은 떨리는 목소리로 연설을 하고, 이는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습니다. 이 장면은 영화의 음악적, 감정적 클라이맥스 중 하나입니다.
4. 조이와의 관계 형성
코너의 여동생인 조이는 처음에는 에반에게 거리를 두지만, 점차 마음을 열고 둘은 가까워집니다. 하지만 이 역시 거짓말 위에서 쌓인 관계이며, 에반의 죄책감은 점점 커지게 됩니다.
5. 진실 고백과 붕괴
거짓말이 더 이상 지속될 수 없게 된 에반은 마침내 모든 사실을 고백합니다. 이 장면은 에반이 진짜 자신과 마주하는 순간이며, 관객에게도 강한 여운을 남깁니다. 그는 “나는 그저 존재하고 싶었어요”라는 말로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지만, 상처받은 사람들의 감정을 완전히 돌릴 수는 없습니다.
6. 엔딩: 진짜 코너의 모습
영화의 마지막, 에반은 코너가 생전에 좋아했던 음악과 그림들을 발견하며 그 역시 누구보다 외로웠고, 표현할 방법을 몰랐던 소년이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에반은 처음으로 편지를 다시 씁니다. 하지만 이번엔 **진실만으로** 채워진 편지입니다.
결론
〈디어 에반 핸슨〉은 누군가를 기억하고 싶었던 소년의 거짓에서 시작된 이야기이지만, 결국 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성장의 이야기로 귀결됩니다. 우울, 외로움, 존재감 부재 등 현대 청소년이 겪는 현실을 진심으로 보여주며,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위로를 전하는 작품입니다.
음악은 이야기의 감정을 증폭시키며, 연기와 연출은 인물들의 내면을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비록 거짓으로 시작된 이야기였지만, 결국 진심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메시지는 많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뮤지컬, 영화, 소설이 있을만큼 3가지 다 보고싶습니다.